Written by잔치국수AAK님입니다. 오류입니다,,,
평일 오전, 설영은 모종의 이유로 화랑 컴퍼니 입구에 들어섭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신분당선에 꽉끼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정말 오늘도 벌써부터 힘이 빠지네요.
몇정거장이나 왔죠?
2d10 굴려볼까요?

rolling 2d10
(+)
4
10
14
14 정거장!
…
정말 힘들고 고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어요.
텅 빈 로비를 가로지르고
평소와 다름없이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릅니다.
설영,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이해해요
당연한거죠
얼마 안가 띵, 맑은 알림과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립니다.
설영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승강기 안으로 발을 들이고,
습관적으로 닫힘 버튼을 누릅니다.
매끄럽게 문이 닫히려는 찰나,



멀리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목소리는 ,
자하네요…
어떻게 하나요?

설영!
정 없는 현대 한국 사회는
빠르지 않으면 게임에서는 부모님의 부재가 물어집니다 .
발빠른 현대 사회!
설영! 민첩 대항입니다!
민첩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하,
질건가요?
저 새파랗게 어린 20살 짜리 민증 잉크도 덜 마른 애한테???
질 수 없죠!
민첩 대항입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하는 빠르게 움직여 가까스로 엘레베이터 틈에 손을 끼워 넣었습니다.
어…
문이 끼기기긱.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말이 안되는 건 설영씨 행동이지?"
"그렇게 안봤는데..."
"사람 참..."
어색한 공기가 흐릅니다…
설영은 어디로 가나요?

엘리베이터는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아침이라 그런가..?
둘 다 딱히 할 이야기가 없네요.
예의바른 침묵,
벽을 보거나.
자하는 핸드폰을 톡톡 건드리고 있습니다.
평화롭고 건조한 시간이예요.
그 순간
끼이익, 덜컥!


갑자기 발밑이 무너지는 듯한 불길한 진동과 함께
승강기가 멈춰 섭니다.
조명이 여러 차례 깜빡입니다.
이내 이어지는 기묘한 정적.
설영과 자하는 반사적으로 당황스러운 시선을 교환합니다.


불이 꺼진 층수 버튼은 다시 눌러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런, 고장 난 걸까요
잠시 기다려도 엘리베이터는 그 자리에 멈춰 움직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기본적으로 있는 [거울], [CCTV], [안내문], [비상 버튼] 정도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설영씨랑 같이 있으면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네.."
"혹시 나한테 아침마다 살 날려?"
(자하가 빤,,,, 쳐다봐요..)


"아니지?"
"뭔데? 그 침묵?"


"나중에 내려서 잠깐 회의실로 옵시다. 설영씨는."


"안내문이라도 읽으면서 행동요령에 대해 알아보는건?"
(자하가 안내문을 가리켜요)


"난 설영씨는 그런건 진작에 팜플렛이랑 같이 불태워 버렸을 줄?"
안내문을 살펴볼까요?

말뽄새륿 ㅘ서는 해주고 싶던 마음도 사라지지만...
어떤 엘리베이터에 가도 비슷한 문구가 적혀있는 안내문입니다.

하중 안내, 안전 수칙, 비상시 행동 요령…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맥주 적당히 마셔, 아저씨 배 된다?"


"쉬는 날이라고 운동도 안하고 넷플릭스하고 디즈니 플러스만 보는 거 아니지?"

(소매를 걷어 팔에 힘을 준다)

"대단한데?"
다른 곳은 더 살펴볼 필요가 없을까요?



그.. 아, 뭐라 했더라. 비상탈출버튼? 이라도 눌러볼까요.

"비상버튼?"


"내가 눌러도 돼?"
"나 진짜 신나 설영아."

(무시하고 비상 버튼을 누른다)
비상버튼을 누르면
무리 없이 관리실과 연결됩니다.
수위 아저씨 :[네 관리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위 아저씨 :[네에????]
[헐, 미친 어떻게해요?]
[네네, 아, 네네.]
[넵!]
[지금 기사님이 출근을 아직 안하셔서]
[30분 정도 기다려주시면 저희가 갈게요]
수위 아저씨 :[일단 안전하게 계세요!]

수위 아저씨 :[네네, 금방 갈게요!]
....



하필 타이밍이 안 좋게 됐네요.
하지만 뭐, 살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일단은 꼼짝없이 이 좁은 공간에 상사와 갇혀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날리면 엘리베이터 갇히게 할 수 있는거야?"


"더한 것도 날린거 아니지?"
"아니길 바란다..."


"두번할거야. "


픽, 하는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어느 정도 대화가 오가던 중
설영은 문득 묘한 위화감을 느낍니다.
거울 속 당신의 모습이 아까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집니다.


"여기 CCTV 있다?"
"여기서 대표 암살을 꿈꿔도 아무것도 안돼"


(삐딱?하게 고개가 돌아갑니다)
"원래 넌 이상했어 설영아."

"제가 이상하긴 뭐가요."

"아, 자각이 없으셔?"
"자각이 없는 것도... 그래 , 세상을 사는 방법이지."

"진짜로 가까워진 것 같은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알아챕니다.
눈앞의 거울이,
양 옆의 벽이,
머리 위의 천장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엘리베이터가 사방으로 좁아지고 있습니다.
마치 3D 프로그램으로 오브젝트 자체를 축소하듯,
공간의 모든 요소가
정교하게 수축하고 있습니다.
상식 밖의 현상을 목격한 탐사자 전원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당황한 자하!

rolling 1D4
()
2
2

"아무리 내가 싫어도 그렇지, 압사를 시키려고 하면 어떻게해?"
"그리고, 나를 죽이고 싶으면 네가 없을 떄 해야지. 이걸 너랑 있을 때하면 동반 자살밖에 더 돼?"

"저도 동반 자살이 될 줄 몰랐다니까요?"

상대도 눈치챈 듯 눈을 크게 뜹니다.
당황해서 벽을 밀어봐도,
거대한 압력에 그저 밀려날 뿐입니다
어떡하죠?



"고백을 뭐 이런식으로 해?"

"그 잘난 머리 굴려서 어떻게 할 지나 찾아보세요."

자하가 주위를 둘러봅니다.
자하.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앗, 그러고 보니 위쪽에는 엘리베이터의 뚜껑이 보이죠.
뚜껑을 통하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 위로 나가면 될 것 같은데."


"당연히 안닿지."
"그러니까, 이렇게 해야지."
(설영을 꼭 안아 들어올립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설영의 앞에 뚜껑이 불쑥, 가까워집니다.

"나는 좀 있다 올라갈게."
"일단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여기에 갑자기 누가 뿅 하고 나타나요?"
"저만 내보내면 다 되는 줄 아시나."

"너 코가 석자야?"
"무겁다~~ 설영아, 빨리 올라가."


"설영아 우리 회사에서 돈 많이 벌어서 PT 끊어"

"그럼 제가 먼저 올라가서 손 잡아 드릴게요."

"잡아준다고 놓지나 않으면..."

설영, 뚜껑을 들어올리려면 근력이 필요하겠어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설영, 힘이 부족했나요?

아니, 아침 밥을 안먹었어요?
다시, 근력 판정해보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설영이 힘을 주자
뚜껑이 퐁! 하고 열립니다
설영, 구멍으로 들어가보나요?

설영이 머리를 넣은 순간입니다.
아아..
어떡하죠 .
그 통로조차 이미 축소돼 한 사람의 머리조차 통과할 수 없을 만큼 좁아져 있습니다.
탈출의 기로가 막혔습니다.


"뭐야? 무슨 일인데?"

"여기도 축소된 것 같습니다!"

"일단 내려오자."
자하가 설영의 몸을 내립니다.
공간은 어느덧 신문지 한 장 정도로 좁아졌습니다.
설영과 자하는 서서히 중앙으로 밀려나
신체 일부가 맞닿을 정도로 밀착됩니다.

너무 가까운거 아냐? ” 자하가 당혹스러운 듯 말합니다.
아니, 나도 밀고 싶어서 미는 게 아닌 걸요?
물러나고 싶어도 발 뒤로 공간이 없다고요!

낮아진 천장 탓에
두 사람은 엉거주춤하게 몸을 숙여 겹쳐지게 됩니다.



이제 서 있을 수도 없습니다.
무릎을 굽힌 채 최대한 팔과 다리를 교차시킵니다.
이대로 압사당해 죽는 걸까요?
그런 생각이 머리끝까지 차오른 순간ㅡ
…어라? 수축이 멈춥니다.

"멈..춘 건가."

잠시 기다려도 엘리베이터는
더 이상 좁아지지 않습니다.
뭔진 몰라도 일단은 살았네요.

뭔진 몰라도 일단은 살았네요.
긴장으로 단단해진 서로의 근육의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 두 사람은 서로의 심장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민망한 자세로 완전히 고립되었습니다.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 ....."

"우리가 지금 굳이 불필요하게. 이렇게. 살을. 부빌.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말하는 자하의 샛노란 눈이 너무 가까워 시선을 피할 수도 없습니다.


"네가 감아야지, 설영아."
"네가 만든 일인데 지금 눈을 그렇게 뜨고."
"넌 진짜 나중에 두고보자.."


"장담이 돼?"

"제가 아니더라도 많아요."

"그리고 날려도 어디 급사하라고 날리겠지?"
"어떤 신입이랑 이런 민망한 자세로 끼어있는 살이 아니라?"

"뭐야, 어디서부터 주문이 잘못 된거냐고?"




그보다 이 상태로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요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고 싶지만,
팔 하나 움직일 여유조차 없습니다.
대신 자하의 손이 탐설영의 바지 뒷 주머니 쪽에 있네요.
자하한테 말하면 꺼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어디 누구랑 이렇게 살 부대끼며 놀아본 줄 알아? "
"그거 재벌에 대한 편견이야"






이 표정 뭐야?
당황스러움만 가득하던 표정에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설마, 지금 건수 잡았다고-...

"아아~ 나도 팔이 저려서 못하겠습니다만?"
"부탁을 하려면 정중한 태도로 공손히 해야하지 않을까요?"
대마인!!!
광인!

미친놈!

이 상황에서도 농담이 나오나요?

"제정신이고말고?"






"부하직원말을 왜 들어야하지?"

"명령이 아니라."
설영, 공손하게. 아기고양이의 명예를 걸고.
화려한 대인 기술로 이 상선을 꼬드겨 보죠!

| 기준치: | 10/5/2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싸우자는거야?"

쫘아아아악!!!
볼이 당겨집니다!

나쁜 말을 한 고양이는 이런 대우를 받는거예요!

"그러니까, 공손하게. 공손하게라니까 설영아?"


"나 회사 애랑 민사는 처음 해봐"
"최선을 다해서 법정에서 보자!"

얄밉네요.. 이렇게 무너질 건가요?

| 기준치: | 15/7/3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실패 |
이 녀석을 꺄훙! 이라고 말하게 할만한 건 없을까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
오오오???

어? 저 미친 새.. 아니 대표의 얼굴이..?

어어어??? 지금 너 빨개졌냐???

"알겠다, 알겠어."
"원래도 해주려 했다고."

"..예쓰!!"
왜 이런 짓을 하는거야... 같은 중얼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알 바인가요?
자하는 손을 뒷주머니에 쑥 넣습니다.
어어, 사내 성희롱 아니예요!
이건 설영이 부탁한 거 잖아요?
손 하나가 꾸물꾸물 파고드는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자하! 민망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해요!

오늘 저녘 9시 뉴스에 나오고 싶지 않다면 말이예요!
A 모 대표, 신입사원에게 위계 성추행....
생각만해도 어질하죠?
자하,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참을 뒤적이던 손이 이내 핸드폰을 꺼냅니다.
다행이예요!


살짝 더운지 땀이 맺힌 얼굴로 설영의 핸드폰을 건네줍니다.

두 사람의 엉겨 붙은 얼굴 사이로 액정이 밝게 빛납니다.
세상에, 아직 10분밖에 안 지났다뇨.
체감상 1시간은 지난 것 같은데요.
이 상태로 20분이나 더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볼을 늘려줄테니까."

(고개를 돌린다)

"여기서 돌린다고 그게 회피가 돼?"


(쿡쿡 웃음 소리가 퍼집니다)


설영, 아직까지 상사의 성정을 파악하지 못했나요?
맙소사, 또 건수를 잡았잖아요
자하가 장난감을 받은 강아지의 표정을 짓습니다.
설마-....



미친! 여기서 간지럽힌다고요???

엘리베이터가 흔들립니다!
이미 장난을 친다고 눈이 돌아간 저 미친 대표가 이 장난을 멈춰줄 것 같지 않습니다!


설영,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 내야해요!!!
20분 동안 간지럼을 당하면
에로동인 같은 꼴이 될거라고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만하십쇼!"

"쿠팡 좀 뛰었다 이거지?"
가만히 당하고 있으면 광인이 아니죠!
대항입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세가 좋지 않았던 탓일까요?
자하가 설영이 밀어낸 손에 속절없이 쑤욱 밀립니다

자하 당황한거예요?
당황했나요?
그럼 이성이죠
쬑그만 고양이에게 힘으로 밀린 자하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자하 이성 감소 -1

"하아?"
"밀렸다고?"
"체급도 안되는 쬐끄만 애한테?"
"미친거 아냐?"
"아니. 너 스테로이드 맞았어?"


"저는 실전 압축 근육이라고요."

"아니, 아니. 어이.어이가 없네."
"중량 늘려야겠어.."

자하는 망연한 듯 제손을 바라봅니다.

다행이에요. 간지럼은 멈췄잖아요?



"나가면 내가 이긴다니까?"
"진짜 팔씨름해."
"진짜."

"이제보니 서검씨도 못 이기겠는 근력이신데."
사이좋게 꽁냥대고 있으면
가만히 놔두지 않는게 시나리오의 법칙!
엘리베이터가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거립니다.
아니. 잠깐
이거 진짜 지진이잖아!
핸드폰에 재난 경보 문자가 발송됩니다 .

실화야 이거?
인청 앞바다 진도 5.0 지진 발생 해변에 있는 분은 대피해주세요.
뭔, 뭔 타이밍이 이래요?

흔들거리는 엘리베이터에서 살아남으려면 서로를
꼬옥 ♥
안아줘야겠죠?
서로, 근력을 다해 껴안읍시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하가 당신을 꽈아아아악!!! 껴안습니다

앗.
걱정되는 건 알겠는데.
잠깐. 잠. 잠깐!!!
숨이 안쉬어지는데요??
이러다 질식사할 것 같습니다!!!
살기 위해! 설영.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죽기 직전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하던가요?
설영은 자하의 우악스러운 품을 손으로 풉니다!

"아니 , 내가 그렇게 싫어? "
"왜 사람 손을 쳐내?"


"아니 뭘 그 정도 가지고."



"제 얼굴 빨간 거 안 보이세요?"
....
저 황남동이 낳은 고릴라가 뭘 알겠어요?
고릴라는 자신이 고릴라인지도 모른다고요
자하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난 지금 너 지켜주려고 한건데."
"그게 그렇게 싫었어?"
아
설마 삐진? 건 아니겠죠?
아니라고 해

"아니라"

망했네요. 이 좁은 공간에서 저 미친놈의 삐짐을 받아주기엔 설영의 멘탈은
이미 좀 한계아닌가요?
빨리 풀어보죠...

"다음부턴 각자도생하자고?"
"밥도 따로 먹고! "
"술도 안사줄거야."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




왜죠?
왜 말할 수록 역효과가 나지?
알 수 가 없습니다...
이러면 다이스의 힘을 빌려보는 수 밖에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무룩한 얼굴로 자하를 올려다본다)
"...미안하다니까요."

연상이 연하의 얼굴공격에 뭘 할 수 있죠?
무참하게 지는 수 밖에요...

"..."
"많이 아팠어?"


그럼에도 죽어도 사과하지 않는 게
참.,... 그답습니다...
영원 같던 20분이 흐릅니다.
서로의 심장 소리와 가쁜 숨이 좁은 공간 안에 뒤섞여 후끈하게 달아오를 때쯤,
드디어 외부에서 구원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덜컹,
투둑!
드르륵!
승강기 문을 거칠게 흔드는 소리.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소리칩니다.

"여기요! 제발 미친놈이랑 같이 있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
곧이어 문 너머에서 수리기사의 무심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수위 아저씨 :"예~ 금방 열어드릴게요. 조금만 뒤로 물러나 계세요~"
아니, 물러날 곳이 없다니까요?!
묵직한 기계음과 동시에 승강기 문이 서서히 열립니다.
살았다!
드디어 이 지옥 같은 밀실에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눈을 뜨는 순간ㅡ
수위 아저씨 :"어이쿠! 아니, 지금... 대체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문을 열자마자 수리기사가 기겁하며 뒤로 물러납니다.
아니, 물론 우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로의 품에 겹쳐져 있긴 하지만, 그게 문제인가요?
몸이 안 움직인단 말이에요!
우리 좀 꺼내주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수리 기사는 한숨을 쉽니다.
수위 아저씨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어휴... 젊은 사람들이 참..."

이내 수리기사가 혀를 차며 두 사람의 어깨를 붙잡는 순간,
ㅡ펑!
풍선이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온몸을 짓누르던 공간이 순식간에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엘리베이터는 직전에 비하면 다시 널널하고 쾌적한 본래의 크기를 되찾았습니다.
설영과 자하는 그 승강기 한복판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서로의 몸을 꽉 껴안고 민망하게 겹쳐있는 꼴이 되었습니다.
수리기사는 헛기침을 하며 훈계를 시작합니다.
수위 아저씨 :"크흠, 거, 아무리 CCTV가 고장 났다지만, 공공장소에서 이렇게까지 애정 행각을 하시면 곤란하죠. 기사가 문 열 때까지 안 떨어지다니... 어휴, 세상에."


억울해서 해명해 보려 하지만,
수리기사는 이미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연장을 챙겨 자리를 뜹니다.
남겨진 것은 방금 전까지 닿아있던 서로의 체온과 어색한 침묵뿐입니다.
대체 그 현상은 무엇이었을까요?
정말로 공간이 줄어들었던 걸까요,
아니면 두 사람이 최면에라도 걸렸던 걸까요?
어쨌든… 살아남은 것은 정말로 다행입니다.
이성(SAN) 1D3 회복

rolling 1d3
()
1
1


